대형 4개사(삼성화재·DB손해보험·현대해상·KB손해보험)가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 요율 검증 의뢰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,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. 자동차 보험료 인상(PG)./연합뉴스
내년 자동차 보험료가 1% 초중반대 수준으로 인상될 전망이다. 정부와 보험업계는 상생금융 차원에서 자동차 보험료를 2022년부터 연이어 인하해왔지만,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5년 만에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.
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·DB손해보험·현대해상·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는 지난 26일까지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 요율 검증 의뢰를 마쳤다. 손보사 대부분은 인상률을 2.5%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.
보험업계는 최근 4년 연속 보험료 인하가 누적된 데다, 사고 1건당 손해액이 증가하면서 손해율 부담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. 대형 4개사의 올해 1∼11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(단순 평균 기준)은 86.2%로 작년 동기보다 3.8%포인트(p) 올랐다. 통상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80%를 손익분기점으로 여긴다.
다만 금융당국 등과 협의 과정에서 1%대 초중반 수준의 인상률이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.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가입자가 2500만명에 달하다 보니 국민 일상과 직결되는 사안이어서 금융당국과 협의한다. 현재 유력한 인상률은 1.3∼1.5% 수준이다. 대형 4개사가 자동차 보험 시장의 80%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대부분 보험사도 이 수준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.
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은 내년 1∼2월 중 마무리되면서 2월경부터 순차적으로 실제 보험료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. 내년 실손의료보험은 평균 약 7.8% 오르고 3세대와 4세대는 각각 16%대, 20%대 오르는 만큼 가계의 보험료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.
염재인 기자 yji@viva100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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